"출근만 찍고 나가도 정규직이라 월급 지급?"… 울진군문화원, '근무기록 관리 부실' 논란 파문

평해단오제 3억 예산 집행·투명성 논란 속 '근무상황부·출장명령부' 부실 관리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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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일
기사입력 2026-08-04 [10:51]

 

   

 
 
취재진·지자체 요구에도 "근무일지 관리 안 해"… 세금 투입 민간위탁 단체 '도덕적 해이' 지적
2026년 평해단오제를 둘러싼 울진군문화원의 행사 운영 및 예산 집행 투명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공공 예산으로 임금을 받는 문화원 임직원들의 근무 기록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취재진에 따르면 이번 평해단오제 준비와 운영을 총괄한 울진군문화원 원장과 사무국장의 실제 근무 여부 및 출장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근무상황부'와 '출장명령부'의 공개를 요청했으나, 해당 자료는 끝내 제출되지 않았다.
단오제 현장 운영과 관련해 예산 대비 효율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 군비 3억 원의 보조금이 투입됐음에도 관람석과 천막 등 시설 대비 체험 프로그램이나 먹거리 등이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문화원 사무국장 측은 "예산이 적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정작 상세 예산 집행 내역과 정산 기준을 둘러싼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군 담당자 "정규직이라 월급 나갈 뿐, 근무일지까지는 관리 못 해"
더욱 큰 문제는 군민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공공 보조금 단체의 행정 관리 실태다. 울진군청 담당 부서 관계자는 문화원 임직원의 출퇴근 및 근무 관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문화원은 별도 법인이라 근무일지까지 군에서 일일이 관리하긴 힘들다"며 "정규직이기 때문에 매월 기본 월급이 보조금 형태로 지급될 뿐, 근무상황부나 출퇴근 일수까지 정산 시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출근 도장만 찍고 나가서 저녁에 들어와도 정상 근무로 인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지자체 스스로 관리·감독의 한계를 인정한 셈이다. 군비로 인건비와 사업비를 지원받으면서도 정작 출퇴근이나 출장 여부 등 기초적인 근무 태만 여부를 검증할 장치가사실상 부재했던 것이다.
원장·사무국장 "근무 기록 없다" 일관… 군민 알 권리 외면 지적
실제로 취재진이 사무국장과의 통화 인터뷰 및 당일 오후 울진군문화원을 직접 방문해 원장과 사무국장을 면담하고 관련 자료 제출을 재차 요구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근무상황부와 출장명령부 자체가 없다"는 것이었다.
지역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주민은 "군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에서 출퇴근과 출장 기록조차 없다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근무는 제대로 했는지조차 확인이 안 된다면 3억 원이라는 귀중한 예산을 맡길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2026 평해단오제 보조금은 회계검사 의뢰 중으로 최종 정산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순한 정산 절차를 넘어 공공성을 지닌 문화단체가 군민의 알 권리를 외면하고 지도·감독 체계의 빈틈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본지는 울진군문화원 측의 공식 해명과 투명한 자료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며, 향후 추가적인 입장이 밝혀지는 대로 이를 반영해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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