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2026년 2차 기획전으로 경남 출신 한국 대표 작가 2인 조명

7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6년 2차 기획전 동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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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태 기자
기사입력 2026-07-14 [16:18]


▲ 송정인_벽걸이 1967 마대에 염색 자수 182x320cm


[문화매일=김점태 기자]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7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6년 2차 전시 기획전 《알루미늄 오이: 정연두》와 《송정인: 실로 만든 메아리》를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남 출신의 한국 대표 작가 두 명을 통해 이동과 정체성, 기억과 노동 등 한국 근현대사의 다양한 서사를 동시대 미술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사진·영상·설치와 자수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활용해 역사 속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예술로 되살리고, 우리 사회와 공동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알루미늄 오이: 정연두》는 경남 진주 출신의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대 미술가 정연두(1969~)의 신작을 중심으로 경남도립미술관 1·2층 전관에 구성된다.

정연두는 사진·영상·설치 작업을 통해 현실과 기억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온 작가로, 국립현대미술관 '2007 올해의 작가'에 선정됐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도쿄도현대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시애틀 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작가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남도립미술관 신규 제작(커미션) 작품 4점을 포함한 사진, 영상, 설치, 조각, 사운드 등 총 36점을 선보인다. 1937년 스탈린 정권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이주해야 했던 고려인들의 역사, 그리고 한국으로 재이주한 고려인 후손들의 삶까지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며, 기록으로는 남기 어려운 기억과 감각을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풀어낸다.

같은 기간 개최되는《송정인: 실로 만든 메아리》는 경남 통영 출신 현대 자수 작가 송정인(1937~)의 예술세계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기획전을 3층 전관에 전시한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타고난 재능으로 일찍이 전통 자수 기법에 능했던 송정인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서울에서 ‘미(美)수예실’과 한국 최초의 공예전문화랑 ‘꽃가마’를 운영하며, 국내·외에 한국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보급하는 데 노력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자수와 현대 추상 자수, 병풍과 생활 자수, 드로잉과 기록사진 등 아카이브를 포함한 130여 점을 선보이며,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작가의 예술적 성취와 현대 자수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경남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정연두와 송정인은 서로 다른 세대와 작업 방식을 지녔지만, 모두 역사 속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예술로 복원해 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며 “이번 두 전시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공동체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7월 29일 전시 개막을 위해 휴관 중이며, 새로운 전시 준비와 함께 연계 프로그램과 도슨트 투어도 동시에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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